텐센트·라이엇·에픽, 미국의 안보 심사 대상이 되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텐센트(Tencent)의 해외 게임 투자 지분을 국가안보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논의 대상에는 텐센트가 소유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주요 게임 기업, 즉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에픽게임즈(Epic Games), 슈퍼셀(Supercell) 등이 거론된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 결정이나 규제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 “안보 리스크 검토”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는 하나의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게임 산업이 이 흐름의 예외가 되기는 어렵다. 실제로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전통적으로 반도체나 통신 같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 자본의 인수를 심사해 왔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와 디지털 플랫폼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까지 심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사건은 그 변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게임 산업에서도 앞으로는 어떤 게임을 만드는가뿐 아니라 누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틱톡 다음은 게임인가
이번 논의가 실제 규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텐센트(Tencent)의 게임 지분이 정책적으로 문제 삼아질지, 혹은 외교적 논쟁에 그칠지도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변화는 이미 분명해졌다. 게임 산업 역시 더 이상 지정학적 경쟁의 바깥에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TikTok 논쟁은 대규모 디지털 플랫폼이 국가안보의 언어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그 논리가 게임 산업에도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