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성은 혁신저항을 낮추거나 수용의도를 직접 높이지는 못했다.
인공지능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의 한계를 넓히고 혁신적 영감을 불어넣는 강력한 도구인 동시에, 저작권 문제나 인간 고유의 영역 침범이라는 윤리적 우려와 심리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소개하는 논문들은 이러한 이중적 딜레마에 놓인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이론적 틀과 실증적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기술수용모델(TAM)을 확장하여 창작 과정에서의 유희성과 정서적 신뢰가 기술 수용을 촉진하는 반면, 혁신저항과 같은 심리적 장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규명함으로써, 예술과 기술의 공존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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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종사자의 인공지능 기술 수용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 박상욱·조희영, 2024. |
예술 현장의 우려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
본 연구는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생성하거나 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와 윤리적 이슈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다수의 관련 산업 종사자들과 예술가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핵심 문제이다. 그러나 금융, 농업, 교통 등 전 산업 분야로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며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현 상황에서, 예술가와 문화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수용하고 변화를 겪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시급해졌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산업 종사자들과 예술가들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만든 문화생태계 속에서 인간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구체적인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수행되었다. 즉,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종사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파악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술수용모형(TAM)과 통합기술수용이론(UTAUT)의 적용
본 연구는 배우와 제작 스태프를 포함한 연극 종사자 19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구조방정식모형을 통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혁신저항이 기술 태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수용의도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기술 태도는 수용의도에 강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유희성은 기술 태도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변수로 작동했다. 그러나 유희성은 혁신저항을 낮추거나 수용의도를 직접 높이지는 못했다. 이는 예술인의 인공지능 수용에서 ‘재미있다’는 감각만으로 기술 채택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질적 유용성과 창작 환경과의 조화가 함께 요구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논문리뷰] 문화예술 종사자의 인공지능 수용](https://metax-images-bucket.s3.ap-southeast-2.amazonaws.com/defaults/research5.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