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에 끌리면서도 동시에 정서적 거리감과 막연한 두려움을 함께 느끼는 아이들
논문은 초등 저학년 대상의 인공지능 교육 연구가 주로 프로그램 개발이나 적용 등 실천적 관점에만 치우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어린 아동들이 일상에서 AI 기기를 흔하게 접하는 현상과, 그 기기에 적용된 AI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방향성을 잡고 연구를 전개한다. 아동들은 AI를 사용자의 지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일상을 돕는 매우 유용한 존재로 인식하지만, AI의 핵심인 '자율성'이나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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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학생의 인공지능 개념 형성 수준과 인식 관계 분석 서아리, 한선관, 2025 |
인지적 이해와 정서적 친밀감의 명확한 비대칭성
연구에서 흥미로운 발견은 아동의 인지적 이해(개념 형성)와 정서적 친밀감 사이의 뚜렷한 비대칭성이다. 분석 결과, 아동이 AI의 개념(평균 점수 14.23점, 정답률 71%)을 명확히 이해할수록 AI에 대한 흥미와 유용성 인식은 상당히 강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을 통해서도 개념 형성 수준은 흥미(설명력 26.6%, β=.516)와 유용성(설명력 35.2%, β=.593)을 유의하게 예측했다. 그러나 정서적인 친밀감 형성에는 한정적인 영향만 미쳐, 개념 형성이 친밀감을 설명하는 비율은 불과 약 7%(R^2=.070, β=.265)에 그쳤다. 이는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가깝게 느끼는 것'이 완전히 별개의 차원이며, 단순한 개념 교육만으로는 AI에 대한 정서적 친밀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체험을 넘어선 체계적 개념 교육의 필요성
저자들은 초등 저학년이라 할지라도 흥미 위주의 놀이나 단순 체험 교육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함을 시사한다. 아동이 지닌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AI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발달 수준에 맞춘 '체계적인 개념 중심 교육'과 '작동 원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는 것을 넘어, 윤리적 쟁점과 기계적 한계를 함께 다루는 깊이 있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논문리뷰] 초등 저학년 학생의 인공지능 개념 형성 수준과 인식 관계 분석](https://metax-images-bucket.s3.ap-southeast-2.amazonaws.com/defaults/research9.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