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Imagen·Veo 조기 접근권 + 투자 + 멘토링 제공
구글(Google)이 글로벌 벤처캐피탈 액셀(Accel)의 인도 프로그램 ‘Accel Atoms’와 손잡고 인도 AI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액셀러레이션 트랙을 공식 출범시켰다. ‘AI Futures Fund x Accel Atoms’로 명명된 이번 프로그램은 2026년 2월 시작되는 신설 코호트로, 인도 내 차세대 AI 기업을 조기 발굴하고 세계 시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DeepMind의 선행 모델(Gemini, Imagen, Veo)에 대한 조기·독점적 접근권을 스타트업에게 제공한다. 이는 단순 API 크레딧 수준이 아니라, 구글 내부 연구 수준에 가까운 모델 실험 환경을 선제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의미다. 생성형 AI, 영상 생성, 멀티모달 AI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얼리 액세스(Early Access)’는 글로벌 AI 스타트업 경쟁에서 결정적 차별점이 된다.
여기에 더해, 선정된 창업자들은 구글 및 액셀의 엔지니어링·제품·GTM(go-to-market) 전문가들로부터 매주 실전 멘토링과 기술 자문을 받는다.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 및 기술 지원은 물론, 구글과 액셀 양측의 직접 지분 투자(Equity Investment) 기회도 제공돼, 초기 단계 창업자들이 빠르게 MVP를 만들고 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자원 대부분을 패키지 형태로 확보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포인트는 “프리 시드(pre-seed)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즉, 아직 제품도, 시장도 없지만 기술 비전만 있는 창업자를 과감히 발굴하겠다는 구글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구글은 이를 “인도 AI 생태계의 다음 파동(next wave)을 견인할 창업자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액셀의 협력은 단순한 스타트업 지원이 아니라, 인도를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미 인도는 세계 최대 개발자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 기반 생성형 AI의 초대형 시장이기도 하다. DeepMind 모델의 조기 접근권을 인도 스타트업에게 부여하는 것은 글로벌 AI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구글의 전략적 포석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올해부터 AI 인프라 국가사업, AI 컴퓨트 파크 구축, AI 규제 프레임워크 개정 등을 추진하며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구글–Accel 협력은 이러한 국가 전략과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있다.
이번 발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의미 있는 신호를 던진다.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 인도 시장에 맞춘 특화 AI 액셀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도 글로벌 AI 허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을 경고하는 측면이 있다. 인도처럼 대규모 인재 풀, 정부 지원, 글로벌 기업의 직접 참여가 결합되는 경우,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는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26년 2월 시작되는 이번 코호트는 인도 AI 스타트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Gemini 기반 애플리케이션, Imagen/Veo 기반 생성형 미디어 서비스, AI 헬스케어, AI 농업, AI 교육 등 다영역의 혁신 기업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비전이 있는 인도 창업자를 발굴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지원 접수는 현재 Accel India 포털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 패권 경쟁이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구글–Accel의 인도 AI 투자 프로그램은 “다음 10년은 인도 시장에서 승부가 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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