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직접 연결’ 경쟁 가속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SpaceX의 2세대 스타링크(Starlink) 위성망 구축을 공식 승인하며, 글로벌 위성 브로드밴드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FCC는 이번 결정으로 스페이스X가 추가로 7,500기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구축·발사·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스타링크 전체 위성 수는 총 1만5,000기로 확대된다.
이번 승인으로 스페이스X는 고속·저지연 위성 인터넷을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기존 고정형 위성 서비스(FSS)를 넘어 이동형 위성 서비스(MSS)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확장되면서, 해상·항공·원격지뿐 아니라 모바일 통신 보완 영역까지 서비스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FCC는 이번 인가 과정에서 미 상무부와 국가통신정보청(NTIA)과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주파수 활용과 국가 통신 인프라 전략 측면에서 부처 간 조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업 인허가를 넘어 국가 차원의 통신 정책 판단이라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
FCC의 이번 승인에는 기술적·제도적 완화 조치도 포함됐다.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은 개선된 폼팩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으며, Ku·Ka·V·E·W 대역 등 광범위한 주파수 운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그동안 중첩 빔(overlapping beam) 운용을 제한해왔던 구형 규제 조항이 면제되면서, 동일 지역에서의 수용 용량과 서비스 품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궤도 설계 역시 한층 유연해졌다. FCC는 고도 340km에서 485km 사이의 새로운 궤도 셸(shell) 운용을 승인해, 커버리지 효율과 지연 시간 최소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저궤도(LEO) 위성망의 핵심 경쟁 요소인 ‘속도’와 ‘안정성’을 강화하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직접 연결(Direct-to-Cell)’ 서비스 확대다. FCC 결정에 따라 스페이스X는 미국 외 지역에서는 위성을 통한 직접 모바일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지상망을 보완하는 형태의 위성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위성과 지상망의 결합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FCC는 이번 결정을 통해 위성 브로드밴드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농촌·오지 등 통신 소외 지역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정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 위성망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2세대 스타링크 승인으로 미국의 위성 통신 정책은 단순 보완재 수준을 넘어,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의 한 축으로 위성망을 공식 편입시키는 단계에 들어섰다. FCC의 선택은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기술 경쟁과 제도 경쟁을 동시에 가속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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